해남군, 도배된 불법 현수막…도시 미관과 환경 모두 위협

입력 2025년01월28일 10시09분 더피플뉴스 = 박다원 기자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현수막 난립, 개선 없는 행정에 군민 불만↑
홍보 방식 전환 필요성 대두, 디지털 대안 요구 높아져


해남읍 내 도로, 거리를 점령한 불법 현수막. 해남읍 내 도로변 가로등에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전남 해남읍 도로변과 거리가 불법 현수막으로 뒤덮이며 군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인, 공공기관, 단체 등에서 게시한 수많은 현수막은 도시 미관을 훼손하고 교통 안전마저 위협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남읍 내 도로 방어벽을 도배한 불법 현수막

 

명절 시즌이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현수막 문제는 해남군의 고질적인 도시 환경 문제로 자리 잡았다. 도로변 가로등, 건물 외벽, 방어벽, 가로수 등 설치 가능한 모든 공간이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된 상황은 군민들의 생활 환경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해남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도 부정적 이미지를 남긴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이번 설을 기점으로 해남군과 관련 기관이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수막 게시를 자제하고 기존 홍보 방식을 디지털 광고나 친환경적 매체로 전환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는 "현수막 없는 깨끗한 도시 해남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군민들의 협조와 관심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공공기관조차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해남군 자체적으로 불법 현수막을 단속·수거하는 데 매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 자화자찬식 홍보를 위해 현수막 설치를 지속한다는 점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현수막 대부분이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제작돼 재활용이 불가능한 점도 문제다. 이는 해남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과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환경단체는 "현수막 문제는 단순히 미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는 지자체가 과태료 부과와 현수막 철거 비용 징수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와 더불어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수적이다. 불법 현수막을 발견한 주민들이 즉각 신고하고, 지자체가 신속히 대응한다면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 환경 조성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불법 현수막 문제는 단지 행정의 몫이 아니다. 정치인과 공공기관, 지역 단체가 자발적으로 현수막 게시를 지양하고 지속 가능한 홍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 군민들은 환경 보전에 관심을 기울이며 신고와 감시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해남군이 '깨끗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이 고질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

해남군은 이번 설을 계기로 불법 현수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군민들의 의식 개선과 함께 디지털 중심의 홍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도시 환경과 이미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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