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국설’ 행사서 한국 부채춤 왜곡 논란

입력 2025년01월29일 14시02분 더피플뉴스 = 박다원 기자

인도네시아 행사 홍보물·NBA 공연까지…“부채춤=중국춤” 허위 홍보
중국 포털 바이두,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으로 왜곡


부채춤-중국춤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설(春節, 춘제)’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 전통 무용인 부채춤을 ‘중국 전통 춤’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중국이 조직적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자국 문화로 둔갑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한 행사 홍보물에 부채춤을 ‘중국 전통 댄스(Chinese Traditional Dance)’로 소개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한인 사회의 항의로 해당 홍보물은 삭제됐지만, 잘못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될 위험성은 여전하다.

 

이 같은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됐다. 지난해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의 음력설 퍼레이드에서는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공연해 논란이 됐다. 또 같은 시기 NBA 덴버 너게츠 홈경기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는 소개와 함께 한복을 입은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선보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의 일부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다분한 상황이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왜곡된 정보다. 바이두 백과사전은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무용을 중국 문화의 일부인 것처럼 기재한 것으로, 이는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조직적인 문화 왜곡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 교수는 **“‘중국설’을 ‘음력설’로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채춤이 중국 춤으로 오해되는 상황은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강화해 세계인들에게 부채춤이 한국의 전통 무용임을 정확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춤은 1954년 김백봉이 창작한 한국 전통무용으로, 부채를 활용한 화려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무용 공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문화 공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부채춤뿐만 아니라 한복·김치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왜곡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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