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딸기 선별
전라남도가 2024년 농수산식품 수출액 7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7.6%)을 크게 웃돌며 전남 농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수출 증가의 주된 요인은 김과 오리털, 분유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다. 특히 김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며 전년 대비 46.1% 증가한 3억 6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기존의 미국, 일본, 중국 등 전통적인 수출국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유럽, 중동 등 새로운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전남 김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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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3,700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211.5%), 베트남(124.1%), 인도네시아(33.3%)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는 전남 농수산식품이 단순한 지역 특산물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반면 전남의 2위 수출 품목인 전복은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7.4% 늘었으나, 수출액은 3.5% 감소한 4,7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수출 확대와 가격 안정화 간의 균형을 위한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국가별 수출 실적에서는 일본(19.5%), 미국(33.8%), 중국(16.7%) 등 주요 수출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대만과 러시아에서도 각각 2.7%, 5.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는 김, 전복, 배 등 전남의 대표 농수산식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군별로는 목포가 64.5%의 수출 증가율로 1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남 내 수출 1위를 차지했다. 나주(20.2% 증가), 고흥(15.7% 증가), 신안(27.2% 증가) 등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거두며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 수출 물류비 지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된 수출 경쟁력 제고 사업, 농수산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 사업, 지자체 최초로 H마트 온라인몰 내 전남 식품관 개설,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 국제박람회 참가, 글로벌 판촉 행사 등이 주효했다.
신현곤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2024년은 전남이 농수산식품 수출 1조 원 시대를 개막한 해”라며 “앞으로도 전남 농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새로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전략을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