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권익연대 조윤환 대표
조윤환 대표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라며 경험한 학대와 부조리를 바탕으로, 고아들의 권리를 되찾고 모든 아이들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아권익연대를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동집단수용시설의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정부가 운영하는 집단수용시설(보육원)의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이러한 시설이 아동들에게 강제적이고 비인간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모든 행복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며, 아동들이 원하는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고아권익연대는 "고아"라는 단어를 통해 피해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정부가 "고아"라는 단어 사용을 반대했지만, 이를 설득해 현재는 공식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과 연대해 정부가 운영하는 아동양육시설의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성공했다.
조 대표는 현재 고아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로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는 현실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고아들은 정체성과 뿌리가 차단된 채 살아가야 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아들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환영받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 대표는 정부와 사회가 버려진 아동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인정하고,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동을 버리는 행위를 범죄로 인식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하며, 보호출산제와 같은 악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아권익연대는 아동양육시설 피해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 확대와 아동양육시설 피해생존자 특별법 제정을 제안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줄이기 위해 일반인들이 고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피해자들이 겪은 현실을 알리고 사회적 책임감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윤환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피해자들의 삶을 알리고, 그들의 권리를 되찾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숨어 지내던 고아들이 단체를 통해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나오기 시작한 순간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꿈을 포기할 때는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피해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아동집단수용시설의 완전 폐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가정은 대체할 수 없는 천륜이며, 부모가 자녀를 버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의 부실한 아동시스템을 개선하고, 모든 아동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고아권익연대는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권리를 되찾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고아 문제는 단순한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책임"이라는 조윤환 대표의 말처럼, 고아들의 권리를 되찾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