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영산강축제' 개막식 대혼란

입력 2024년10월10일 19시50분 더피플뉴스 = 박다원 기자

"예견된 교통 대란, '아수라장'- 주차 '생지옥', 시민 안전 위협"


 

 

'2024 나주영산강축제'가 화려한 개막을 알렸으나,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는 뒷전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본지는 축제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난 9일, 약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불꽃놀이와 드론쇼로 시작된 축제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축제장으로 향하는 길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 '생지옥'이었다.

"차도 사람도 한데 뒤엉켜 있어요. 어두워서 앞이 잘 안 보이는데, 차가 지나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축제장을 찾은 김모(42) 씨는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축제장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는 고작 1차선이다. 보행로도 없이 차와 사람이 뒤섞여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명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어둠 속에서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주차 문제는 더 심각했다. 축제 관람객 박모(50) 씨는 "주차장을 찾아 30분 넘게 헤맸어요. 결국 영산포 다리 근처 동사무소까지 가서 주차하고 걸어왔습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축제장 내부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했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모(30) 씨는 "드론 불꽃쇼 시간이 바뀌었다는데 아무도 몰랐어요. 불꽃쇼 보러 멀리서 왔다가 헛걸음 했어요. 계획이 바뀌면 미리 알려야 하지 않나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축제 준비 전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최모(50) 씨는 "급조한 느낌이 너무 강해요. 도로는 먼지 날리고, 사람들 동선은 엉망이에요. 축제라고 하기엔 너무 부실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예측 가능 했다"며 "지역 축제가 진정한 시민 축제가 되려면 기본부터 제대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교통과 주차, 축제 일정의 일방적 변경 등에 불만이 다수를 이뤄었다.

화려한 불꽃은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나주시는 앞으로 남은 축제 기간 동안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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